북한 핵폐수

2025년 현재, 북한의 핵 폐수 및 핵 폐기물 처리 문제는 여전히 국제사회의 주요 우려 사항입니다.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(IAEA)의 사찰을 거부하고 있어 핵 시설의 운영 현황이나 폐기물 처리 실태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. 하지만 위성사진 분석과 정보 기관의 보고서를 통해 다음과 같은 정황들이 계속 포착되고 있습니다.

---

영변 핵시설에서의 지속적인 활동 및 폐수 배출

영변 핵시설은 북한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로 알려져 있습니다. 2025년에도 이 지역에서는 지속적인 활동이 관측되고 있으며, 이는 핵 폐수 배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.

• 5메가와트(MW) 흑연감속로 가동 및 냉각수 배출: 2025년 1월부터 2월까지 38노스(38 North)의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, 영변의 5MW 흑연감속로에서 냉각수(온폐수) 배출이 지속적으로 관측되었습니다. 이는 원자로가 가동 중임을 의미하며, 냉각수는 열을 식히는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. 이 냉각수는 주변 강으로 직접 방류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.
• 경수로(ELWR) 시험 및 온폐수 배출: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(ELWR)에서도 간헐적인 온폐수 배출이 2024년 말부터 2025년 2월까지 관측되었습니다. 이는 경수로의 지속적인 시험 및 인증 활동을 시사하며, 새로운 핵물질 생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습니다.
• 방사화학실험실(재처리시설) 활동 징후: 2025년 1월부터 방사화학실험실 주변의 열 공급 시설에서 간헐적인 연기 발생이 확인되었으나, 이는 대규모 재처리 작업이 진행 중임을 직접적으로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분석됩니다. 하지만 재처리 과정은 고농도 방사성 폐기물을 발생시키므로, 관련 활동 징후만으로도 폐기물 처리 문제가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.

---

평산 우라늄 정련 공장 폐수 무단 방류 확인

황해도 평산에 위치한 우라늄 정련 공장은 북한 핵 프로그램에 필요한 우라늄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입니다. 2025년 6월 데일리NK 보도에 따르면, 이 시설에서 우라늄 폐수가 무단으로 방류되고 있는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되었습니다.

• 직접적인 배수로 건설: 과거에는 침전지를 통해 폐수를 처리하는 방식이었으나, 최근에는 침전지가 용량에 도달하자 북한이 새로운 배수 시스템을 구축하여 우라늄 폐수를 인근 하천으로 직접 방류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.
• 서해 유입 우려: 방류된 폐수는 약 2km의 소하천을 따라 흐른 후 예성강과 합류하며, 이 예성강은 결국 서해로 유입됩니다. 이는 한국의 서해안까지 방사성 물질 오염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.
• 국제사회 감시 무시: 북한은 국제사회가 주요 시설을 위성으로 감시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, 이러한 무단 폐수 방류를 강행하여 주변국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.

---

핵폐기물 처리 기술 요청 정황

2025년 4월 DailyNK 보도에 따르면, 북한이 러시아에 소형 핵탄두 설계와 함께 방사성 폐기물 처리 기술을 요청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. 이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함께 핵 폐기물 처리 문제에 대한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합니다. 폐기물 처리 기술 부족은 방사성 물질의 부적절한 관리가 지속될 가능성을 높입니다.

---

IAEA의 경고와 국제사회 대응

국제원자력기구(IAEA)는 2025년에도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.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025년 6월, 영변 외에 평양 인근 강선에서도 우라늄 농축 공장과 유사한 새로운 핵 시설이 건설 중이라고 보고하며, 북한의 핵 프로그램 유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임을 지적했습니다.

북한의 핵 폐수 및 폐기물 문제는 국제적인 감시와 협력 없이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. 북한의 폐기물 처리 실태가 불투명하고 통제되지 않는 만큼, 주변국들은 이로 인한 환경 및 보건상의 잠재적 위험에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.